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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첫 아이가 올해 5살로 유치원에 처음 입학을 했습니다. 12월 생이라 유치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유치원 입학한 지 2주 지난 현재까지 신나게 등원해주고 있어서 엄마아빠는 마음이 조금은 놓이고 있습니다. 3월이라 아이들이 새로운 기관에 적응하는 시기일 텐데 어른들의 걱정보다 아이들은 강하고 현명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이가 유치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입학 전에 했던 팁에 대해서 공유하려고 합니다. 

 

 

유치원 관련 그림책으로 원과 친해지기

저희 아이는 4살 하반기부터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놀이터에서 만나는 언니가 몬테소리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유치원 자랑을 많이 했었나 봅니다. 어린이집 친구들도 5세가 되면 다 유치원으로 옮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 아이는 어린이집에 남아 있어야 하나 유치원으로 옮겨줘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아이가 유치원에 가고 싶다고 하니 안갈이유가 없었습니다. 유치원에 원서를 넣고 입학 승인을 받은 후 아이와 함께 유치원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우선 도서관에 가서 유치원에 대한 책을 대여해서 함께 읽었습니다. '계란말이버스'라는 동화책을 통해 유치원 등학원 버스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해 주었고 '당근유치원'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유치원 생활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에 대해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것 외에도 츄피 책에 나오는 유치원 관련책 등 다양한 책들을 함께 읽으면서 유치원이 어린이집만큼 재미있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효과가 있었던 건지 아이는 유치원을 다시 적응해야 하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신나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아이에게 유치원은 몸도 생각도 쑥 큰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알려주면서 그동안 잘 먹고 잘 자주어서 키도, 마음도 많이 컸기 때문에 유치원에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얘기해줬더니 스스로 굉장히 뿌듯해하면서 유치원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오리엔테이션 참석하기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새로운 환경을 거부하는 경우는 낯선 환경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림책과 이야기로 유치원에 대한 환상을 가진 아이라면 현실을 보게 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유치원에 대해 좋은 점만 알고 갔다가 본인이 생각한 것과 달라지면 적응이 쉽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이의 유치원은 입학 전 두 차례에 걸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오리엔테에션에서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아이가 생활할 유치원 교실에 들악서 자유롭게 놀이를 했습니다. 낯선 곳이지만 엄마와 함께 있으니까 두려움 없이 유치원 교실을 탐색하고 조심스럽지만 교구들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유치원 선생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유치원을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오리엔테이션은 아이 혼자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학부모는 강당에 따로 모여서 유치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고 아이 혼자 선생님을 따라서 교실에 들어가서 이름표, 왕관 등을 만들면서 선생님 그리고 교실과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혼자 들어가서 잘할 수 있으려나 걱정했지만 만들기 시간이 끝나고 엄마를 만나러 나오는 아이의 표정이 굉장히 밝았습니다. 사실 저는 오리엔테이션과 개인 일정이 겹쳤기 때문에 유치원 행사를 참석하지 말아야 하나 라는 고민을 잠시 했었는데 아이를 위해서라면 오리엔테이션은 꼭 참석하는 것을 권합니다.

유치원 버스와 친해지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낼 때 염려되는 부분이 버스로 등하원을 해야 하는 점이었습니다. 20분 정도 버스에 앉아서 가야 하는데 안전하게 잘 앉아있을 수 있을지, 엄마아빠 없이 잘 해낼 수 있지 걱정이 많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에 유치원에 가기로 결정된 이상 아이가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은 유치원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곳에 시간 맞춰 가서 아이가 간접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관찰할 수 있도록 지켜봐 줬습니다. 등원 전에 5차례 정도 이렇게 해줬더니 등원 첫날 버스 탈 때도 거부감 없이 재밌어하면서 버스에 씩씩하게 타고 자리에 앉아서도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등하원을 하고 있습니다. 흥미를 유도하고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게 하고 적응하게 하는 것이 초보 부모가 해줘야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략하게 아이에게 유치원 생활에 대해서 시뮬레이션도 했습니다. "금쪽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외출준비를 하고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다가 유치원 버스가 오면 신나게 타보자? 그리고 유치원 버스에 앉으면 선생님이 금쪽이 안전을 위해서 벨트를 매주실 거야 안전하게 벨트 매고 유치원 잘 다녀와~, 혹시 버스에서 불편한 점이 있거나 힘들면 버스에 같이 계신 선생님한테 얘기해 주면 선생님이 도움을 주실 거니까 걱정 말아 우리 딸~"이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월요일이라 피곤할 텐데 아이는 좋은 컨디션으로 등원을 했습니다.

부모의 마인트 컨트롤

아이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부모들도 마음속으로 긴장을 합니다. 아이가 새로운 원에 적응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엄마아빠가 긴장하거나 걱정된다는 마음을 들키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호들갑 떨 것도 없고 담담하게 아이의 새로운 변화를 응원해 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치원에 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놀다 와 엄마가 금쪽이 하원버스 시간에 맞춰서 금쪽이 기다리고 있을게라고 말해주고 금쪽이가 유치원에서 즐겁게 생활하는 동안 엄마도 집에서 동생 돌보고 집안을 깨끗이 청소해 둘게~ 우리 각자 오늘도 즐겁게 생활하다 만나자"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저도 물론 아이의 원 생활과 함께 지낼 친구들은 어떨지, 새로운 환경에 힘들어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참 많이 됩니다. 하지만 엄마의 불안을 아이가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원에서의 즐거운 일 힘든 일을 엄마한테 다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아이의 사회생활을 온전히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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