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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어린이집 종류
오늘은 어린이집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첫째를 어린이집에 보내봤기 때문에 둘째는 어린이집을 보내는 마음이 조금 더 가벼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첫째 때보다 더 등원이 망설여지고 마음이 잡히지 않는다. 내가 둘째의 어린이집을 고민하면서 나름대로 고민해 봤던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기준과 언제쯤 어린이집을 보내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어린이집은 보육이 필요한 초등학교 취학 전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보육하는 기관이다. 어린이집은 국곡립, 사회복지법인, 법인/단체 등의 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 가정어린이집, 민간어린이집이 있다. 국공리 어린이집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고 운영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과 근로계약을 체결한 사람이 운영하는 곳으로, 개인이나 단체에 위탁하여 운영할 수 도 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공신력 때문인지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그만큼 어린이집 대기도 오래 걸린다. 사회복지법인어린이집은 각종 법인이나 단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대표적으로 많이 보인다. 직장어린이집은 사업주가 사업장의 근로자를 위해 사업장 인근에 설치하여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큰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경우들이 있다. 가정어린이집은 아파트 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개인이 가정이나 비슷한 곳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집과 비슷한 구조와 환경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적응하는데 좀 더 수훨하다는 의견들이 있다.
신중하게 고민해야하는 어린이집 선택기준
내가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신경 썼던 것은 3가지였다. 집과의 거리, 어린이집 분위기, 아이들 생활환경이다. 우선 집과의 거리는 어린이집에 따라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어린이집도 있는데 나는 가급적 집에서 출발해서 10분 내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기준으로 잡았다. 거리가 너무 멀다 보면 아이도 엄마도 등하원만으로 지칠 수 있고 안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 근처에 어린이집이 있으면 아이 등하원도 편하고 아이가 조퇴할 일이 있거나 두고 간 물건이 있을 때 대응이 쉽다. 두 번째는 아이들 어린이집 분위기이다. 여기에는 원장님의 마인드, 선생님들의 근속기간, 주변 환경이 포함되어 있다. 첫째를 어린이집에 보내보니 원장님과 담임 선생님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장님에 따라 원에서 하는 활동들이 달라지고 선생님들의 사기도 다르다. 내가 어린이집을 다니며 원장님들과 상담을 해본 결과 운영 계획에 따라 딱딱하게 어린이집에 대해 설명하는 원장님 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철학이 느껴지는 원장님들에게 좀 더 신뢰가 갔다. 원장님 마인드가 아이들의 안전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아이들에게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등을 생각하는 원장님이 더 좋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카리스마가 있는 원장님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어린이집 선생님들 의견에 휘둘리는 원장님 보다는 경력이 오래되어서 중심을 잘 잡고 선생님들을 잘 리드하는 원장님이라야 어린이집이 혼란스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건 선생님들의 근속기간으로도 알 수 있다.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관계가 잘 다져져 있어야 선생님들의 근무 환경이 좋아지고 그래야 아이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전달될 수 있다. 어린이집 근무 자체가 피로감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생활환경이다. 만 0세의 경우 선생님 1명 당 3명의 정원으로 운영된다. 어린이집에 따라 조금 큰 교실에 두 개의 반이 합반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고, 교실이 작더라도 1개의 반 만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있었다.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어린이집에 다니가 되면 감기나 감염병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한 반에 6명의 아이들이 생활하는 것보다는 3명이서 집중 케어를 받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만 0세의 경우 뭐든지 입에 넣기 바쁜 시기 이기 때문에 적은 인원이 생활하는 게 보다 안전할 것 같았다.
어린이집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
어린이집이 어떤지 궁금해서 엄마들의 커뮤니티 카페나 인터넷에 글을 검색해 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것도 하나의 방법은 되겠지만 가장 정확한 방법은 어린이집을 방문해서 상담하는 것이다. 맘카페 글은 주관적이고 정확하지 않는 정보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방문해서 원장님과 이야기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때 원장님의 교육 철학이나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등하원시간에 아이들이나 부모님의 표정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등원시간 9시~10시 30분 사이 하원시간인 3시 30분~4시 사이에 어린이집 근처에서 등하원한느 아이들을 관찰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선생님과 아이가 만남과 헤어짐의 분위기가 어떤지 관찰했었다. 그리고 하원하고 근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엄마에게 어린이집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했다. 이것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해당 기관에 직접 보내고 있는 엄마의 이야기를 든는 것이 믿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아이 때문에 물어보는 거라고 하면 선뜻 잘 대답을 해주는 편이다. 그런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 어린이 집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어떤 점을 좋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생각만 걸러 들으면 되겠다. 나는 실제로 첫째 때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선생님이 되게 좋으시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많이 좋아하고 잘 따른다."라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해당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영향을 줬었다.